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저도 지난 2월 빈에서 출발해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와 슈타이어마르크 주의 숨은 명소들을 4박5일간 둘러보고 왔어요. 솔직히 빈만 보고 돌아가는 분들이 많은데, 그라츠 근교에 이렇게 매력적인 곳들이 있는지 몰랐더라고요.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여행, 왜 추천할까?
오스트리아 여행하면 대부분 빈, 잘츠부르크, 할슈타트 정도만 떠올리시죠. 하지만 그라츠 근교에는 와이너리, 온천, 중세 마을 등 정말 다양한 볼거리가 숨어 있어요. 그라츠에서 차로 30분~1시간 거리에 있어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딱 좋거든요.
제가 이번에 다녀온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코스는 크게 세 가지예요. 남부 슈타이어마르크 와인 루트,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 온천 리조트, 그리고 바르(Bärnbach)의 훈데르트바서 교회까지. 각각의 매력이 너무 달라서 하루에 한 곳씩 천천히 돌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라츠 근교 와이너리 투어 – 남부 슈타이어마르크 와인 루트
그라츠에서 남쪽으로 약 45분 정도 내려가면 슬로베니아 국경 근처에 남부 슈타이어마르크 와인 지역이 펼쳐져요. 이곳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와인 루트 중 하나로, ‘슈틸커 자우잘(Südsteirische Weinstraße)’이라고 불리는 와인 가도가 유명하답니다.

그라츠 근교 와이너리 추천 – 사트라호프(Sattlerhof)
제가 방문한 곳은 사트라호프(Sattlerhof) 와이너리예요. 그라츠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에 있고, 예약 없이 방문해도 테이스팅이 가능해요. 입장료는 무료이고, 와인 테이스팅은 5종에 15유로, 8종에 22유로였어요.
| 항목 | 내용 |
|---|---|
| 위치 | 그라츠에서 남쪽으로 50분 |
| 테이스팅 비용 | 5종 15유로 / 8종 22유로 |
| 대표 품종 | 소비뇽 블랑, 겔버 무스카텔러 |
| 운영 시간 | 10:00-18:00 (일요일 휴무) |
| 예약 | 필수 아님 (단체는 권장) |
이 지역의 대표 품종은 소비뇽 블랑이에요. 프랑스나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과는 또 다른 풍미가 있더라고요. 미네랄리티가 강하면서도 풀향이 은은하게 나서, 해산물이나 가벼운 샐러드와 정말 잘 어울렸어요. 와인 한 병 가격은 12~35유로 사이였고, 저는 2022년산 소비뇽 블랑 리저브(28유로)를 하나 샀답니다.
와이너리 투어 팁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와이너리 투어를 계획하신다면, 렌터카를 추천드려요.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어렵거든요. 그라츠 중앙역 근처에서 렌터카를 빌리면 하루 45~60유로 정도 하고, 네비게이션에 ‘Südsteirische Weinstraße’를 검색하시면 돼요. 다만 운전자는 와인을 못 마시니까, 동행하시는 분이 있다면 교대로 운전하시는 게 좋아요.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 온천 – 훈데르트바서가 설계한 예술 온천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코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단연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Rogner Bad Blumau)예요. 그라츠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이 온천 리조트는 오스트리아의 유명 건축가 훈데르트바서(Hundertwasser)가 설계한 곳이에요.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 시설 안내
처음 도착했을 때 정말 놀랐어요.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 같았거든요. 울퉁불퉁한 지붕에 풀이 자라고 있고, 창문 하나하나가 다 다른 모양이에요. 마치 동화 속 마을에 들어온 기분이었어요.
| 항목 | 내용 |
|---|---|
| 위치 | 그라츠에서 동쪽 1시간 |
| 당일 이용권 | 성인 49유로 (주말 54유로) |
| 운영 시간 | 09:00-22:00 |
| 온천 온도 | 34~40°C (풀마다 상이) |
| 사우나 종류 | 핀란드식, 스팀, 허브 사우나 등 7종 |
당일 이용권은 평일 49유로, 주말 54유로예요. 솔직히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용해보니 가격 값을 하더라고요. 실내외 온천풀이 여러 개 있고, 사우나도 7종류나 되거든요. 저는 오전 10시쯤 도착해서 오후 5시까지 있었는데,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어요.
온천 체험 솔직 후기
특히 좋았던 건 야외 온천이에요. 2월이라 바깥 기온이 영하 5도 정도였는데,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눈 덮인 풍경을 바라보니까 정말 힐링이 되더라고요. 핀란드 라플란드 오로라 여행에서 경험한 사우나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았고, 레스토랑 점심 메뉴가 25~35유로로 좀 비쌌어요. 다음에 간다면 도시락을 싸가거나 평일에 방문할 것 같아요.
그라츠 근교 숨은 명소 5곳 – 현지인 추천 리스트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여행지로 와이너리와 온천 외에도 가볼 만한 곳이 많아요. 제가 직접 다녀온 숨은 명소 5곳을 소개해드릴게요.
1. 바르(Bärnbach) 훈데르트바서 교회
그라츠에서 서쪽으로 40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 바르에 훈데르트바서가 리모델링한 교회가 있어요. 성 바바라 교회(St. Barbara Kirche)라고 하는데, 외관이 정말 독특해요. 형형색색의 타일과 금색 양파 모양 지붕이 인상적이었어요. 입장료는 무료이고, 내부 관람도 가능해요.

2. 리거스부르크 성(Riegersburg)
그라츠에서 동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리거스부르크 성은 해발 482m 화산 바위 위에 세워진 중세 요새예요. 성까지 올라가는 경사 엘리베이터(5유로)가 있어서 편하게 올라갈 수 있어요. 성 입장료는 성인 16유로이고, 성 내부에서 보는 슈타이어마르크 평원 전망이 정말 끝내줬어요.
3. 피버 슈타인 동굴(Lurgrotte Peggau)
그라츠에서 북쪽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오스트리아 최대 규모의 석회암 동굴이에요. 가이드 투어로만 입장 가능하고, 약 1시간 정도 소요돼요. 성인 입장료 14유로이고, 동굴 내부 온도가 연중 10°C로 유지되니까 여름에 방문하시면 시원하게 관람하실 수 있어요.
4. 슈투빙 야외 박물관(Stübing Open-Air Museum)
그라츠에서 북쪽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오스트리아 전통 가옥 박물관이에요. 16~19세기 오스트리아 각 지역의 전통 가옥 100여 채가 복원되어 있어요. 입장료는 성인 13유로이고, 4월~10월에만 운영해요. 저는 2월에 가서 못 들어갔는데, 다음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5. 에겐베르크 궁전(Schloss Eggenberg)
엄밀히 말하면 그라츠 시내에 있지만,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코스와 연계하기 좋아서 포함시켰어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로크 양식의 궁전이에요. 궁전 투어는 성인 17유로이고, 정원만 산책하실 거면 무료예요. 공작새들이 정원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빈 경유 그라츠 4박5일 일정표
제가 실제로 다녀온 일정을 공유해드릴게요. 빈에서 출발해서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코스들을 효율적으로 돌아보실 수 있는 일정이에요.
| 일차 | 일정 | 숙소 |
|---|---|---|
| 1일차 | 인천→빈 도착, 빈 시내 관광 | 빈 (Hotel & Hostel Stazione 85유로/박) |
| 2일차 | 빈→그라츠 이동 (기차 2.5시간), 그라츠 시내 관광 | 그라츠 (Hotel Weitzer 110유로/박) |
| 3일차 |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 와이너리 투어 | 그라츠 |
| 4일차 |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 | 그라츠 |
| 5일차 | 에겐베르크 궁전, 그라츠→빈 이동, 귀국 | – |
교통 및 비용 정보
빈에서 그라츠까지는 ÖBB(오스트리아 연방철도)를 이용했어요. 기차로 약 2시간 30분 걸리고, 왕복 티켓은 미리 예약하면 39유로부터 시작해요. 저는 출발 2주 전에 예약해서 왕복 52유로에 구매했어요.
그라츠 시내에서 근교 명소들을 돌아보려면 렌터카가 필수예요. 저는 Europcar에서 3일간 렌트했고, 소형차 기준 총 145유로(보험 포함)였어요. 주유비는 3일간 약 40유로 정도 들었어요.
| 항목 | 비용 |
|---|---|
| 빈-그라츠 왕복 기차 | 52유로 |
| 렌터카 3일 | 145유로 |
| 주유비 | 40유로 |
| 숙박 4박 | 415유로 |
| 온천 입장료 | 49유로 |
| 와이너리 테이스팅 | 22유로 |
| 식비 (5일) | 약 180유로 |
| 기타 입장료 | 약 50유로 |
| 총 예상 비용 | 약 953유로 (약 140만원) |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여행 꿀팁
마지막으로 제가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팁들을 정리해드릴게요.
렌터카 예약은 미리! 그라츠 중앙역 근처에 렌터카 업체가 여러 곳 있는데, 성수기(6-9월)에는 차가 없을 수도 있어요. 최소 일주일 전에는 예약하세요.
와이너리는 일요일 휴무가 많아요. 남부 슈타이어마르크 와이너리 대부분이 일요일에 문을 닫으니까, 방문 전에 꼭 운영 여부를 확인하세요.
온천 준비물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에서는 수건과 가운을 대여해주는데, 슬리퍼는 본인 것을 가져가시는 게 좋아요. 대여 슬리퍼가 좀 불편했거든요.
구글 지도 오프라인 저장 슈타이어마르크 시골 지역은 데이터가 잘 안 터지는 곳이 있어요. 미리 구글 지도를 오프라인으로 저장해두시면 편해요.
현금 준비 작은 와이너리나 시골 레스토랑에서는 카드가 안 되는 곳도 있어요. 현금 100유로 정도는 챙겨가세요.

마치며 –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가볼 만한 가치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여행은 정말 추천드려요. 특히 빈이나 잘츠부르크만 보고 오스트리아를 다 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꼭 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남부 슈타이어마르크 와인 루트는 필수이고, 독특한 건축물과 온천을 동시에 즐기고 싶으시다면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만한 곳이 없어요. 저처럼 색다른 여행 체험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특히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거예요.
다음 오스트리아 여행 때는 꼭 그라츠 근교도 일정에 넣어보세요. 후회 없으실 거예요!
※ 본 글의 가격 및 운영 정보는 2026년 2월 기준입니다.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로그너 바트 블루마우)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