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저도 지난달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에 머물면서 렌터카 없이 기차만으로 주변 소도시들을 돌아봤는데요, 솔직히 이렇게 알찬 당일치기 코스가 있을 줄 몰랐어요. 슈타이어마르크 주의 포도밭 언덕, 훈데르트바서가 설계한 동화 같은 온천마을, 그리고 무어강변에 숨어있는 중세 마을들까지.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온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코스를 상세하게 공유해드릴게요.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왜 기차 여행이 정답일까?
처음엔 저도 렌터카를 고민했어요. 하지만 오스트리아 기차 시스템이 워낙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 와이너리에서 와인 시음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게 결정적이었죠. 그라츠 중앙역(Graz Hauptbahnhof)에서 출발하면 대부분의 근교 마을이 30분~1시간 30분 거리에 있어요. ÖBB(오스트리아 연방철도) 앱으로 실시간 시간표 확인하고 티켓 구매까지 한 번에 되니까 정말 편하더라고요.
제가 이용한 건 슈타이어마르크 주 내 하루 무제한 이용권인 ‘Steiermark-Ticket’이었어요. 가격이 27유로(약 39,000원)인데, 2인 이상이면 동반자 할인도 돼서 1인당 20유로 정도로 떨어져요.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여행할 때 이 티켓 하나면 버스, 기차, 트램 전부 무제한이라 계산기 두드릴 필요가 없었답니다.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코스 1: 슈타이어마르크 와이너리 투어
가믈리츠(Gamlitz) – 남부 슈타이어마르크 와인의 심장
그라츠에서 S-Bahn으로 약 50분, 라이프니츠(Leibnitz)역에서 내려 버스로 15분이면 가믈리츠에 도착해요. 이 지역이 바로 오스트리아 화이트 와인의 성지라 불리는 남부 슈타이어마르크(Südsteiermark) 와인 루트의 중심이에요.

저는 Sattlerhof 와이너리를 방문했는데요, 테이스팅 코스가 5종 15유로(약 21,700원)더라고요. 이 지역 특산인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겔버 무스카텔러(Gelber Muskateller)를 맛볼 수 있었어요. 특히 2024년 빈티지 소비뇽 블랑은 자몽과 풀 향이 정말 인상적이었답니다. 와이너리 테라스에서 포도밭 언덕을 바라보며 마시는 와인 한 잔은… 글로 설명이 안 되는 경험이에요.
| 와이너리 | 위치 | 시음 비용 | 특징 |
|---|---|---|---|
| Sattlerhof | 가믈리츠 | 15유로(5종) | 미슐랭 레스토랑 병설 |
| Tement | 베르그하우젠 | 18유로(6종) | 프리미엄 단일 포도밭 와인 |
| Lackner-Tinnacher | 가믈리츠 | 12유로(4종) | 가족 운영, 친근한 분위기 |
솔직히 아쉬웠던 점도 있어요. 대중교통으로 가면 와이너리 간 이동이 좀 불편해요. 버스가 1시간에 1대꼴이라 시간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해요. 저는 한 곳만 집중적으로 방문하고 점심까지 해결하는 걸로 만족했어요.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코스 2: 바트 블루마우 온천마을
훈데르트바서의 마지막 걸작, 로게너 바트 블루마우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여행 중 가장 환상적인 곳을 꼽으라면 단연 바트 블루마우(Bad Blumau)예요. 그라츠 중앙역에서 REX 열차로 딱 1시간, 블루마우역에서 내리면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어요.

이곳은 오스트리아의 천재 건축가 프리드리히 훈데르트바서(Friedensreich Hundertwasser)가 설계한 온천 리조트예요. 직선이 하나도 없는 곡선형 건물, 잔디가 자라는 지붕, 알록달록한 세라믹 타일… 마치 동화책 속에 들어온 것 같았어요. 훈데르트바서가 1997년에 완공한 이 건물은 그의 마지막 대형 프로젝트였다고 하더라고요.
당일 이용권(Tageseintritt)은 성인 기준 평일 46유로(약 66,600원), 주말 52유로(약 75,300원)예요. 좀 비싸다 싶었는데, 온천 구역이 워낙 넓고 다양해서 하루 종일 있어도 부족하더라고요. 특히 39도 화산 온천수가 나오는 야외 풀에서 슈타이어마르크 언덕을 바라보며 몸을 담그면… 이게 바로 힐링이구나 싶었어요.
바트 블루마우 온천 실용 정보
| 항목 | 상세 정보 |
|---|---|
| 운영 시간 | 09:00-22:00 (연중무휴) |
| 당일 이용권 | 평일 46유로 / 주말 52유로 |
| 수건 대여 | 5유로 |
| 가운 대여 | 8유로 |
| 사우나 구역 | 별도 요금 없음 (통합) |
참고로 오스트리아 사우나 문화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남녀 혼용에 무의(無衣)가 기본이에요. 처음엔 당황했지만 다들 자연스럽게 즐기더라고요. 불편하시면 수영복 착용 가능한 구역만 이용하셔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코스 3: 무어강변 중세 마을 5곳
그라츠를 관통하는 무어강(Mur River)을 따라 북쪽과 남쪽으로 중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소도시들이 있어요. 저는 이틀에 걸쳐 5곳을 돌아봤는데, 하루에 2-3곳 정도가 적당하더라고요.
1. 브루크 안 데어 무어(Bruck an der Mur)
그라츠에서 기차로 45분. 15세기 후기 고딕 양식의 코른메서하우스(Kornmesserhaus)가 유명해요. 외벽의 르네상스 프레스코화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마을 광장에 있는 아이젠너 브루넨(Eiserner Brunnen, 철제 분수)도 꼭 보세요. 점심은 광장 근처 가스트호프에서 슈타이어마르크 전통 요리인 슈바인스브라텐(Schweinsbraten, 돼지고기 로스트)을 먹었는데, 14.90유로(약 21,600원)에 양이 어마어마했어요.

2. 레오벤(Leoben)
그라츠에서 기차로 1시간. 중세 광산 도시의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에요. 하우프트플라츠(Hauptplatz) 광장 주변 바로크 건물들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이곳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괴스 맥주 양조장(Gösser Brauerei)이에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 하나인데, 투어가 12유로(약 17,400원)이고 시음이 포함돼 있어요.
3. 유덴부르크(Judenburg)
그라츠에서 기차로 1시간 10분. 해발 737m 언덕 위 75m 높이의 슈타트투름(Stadtturm, 시탑)이 랜드마크예요. 입장료 6유로(약 8,700원)를 내고 올라가면 360도 파노라마 전망대가 나와요. 날씨가 좋으면 알프스 전봉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제가 간 날은 흐려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중세 성벽과 구시가지 골목을 거니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4. 무라우(Murau)
그라츠에서 가장 멀어요. 기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만큼 관광객이 적고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무라우어 맥주(Murauer Bier) 양조장 투어가 유명하고, 마을 위 언덕의 오버무라우 성(Schloss Obermurau)에서 바라보는 무어강 계곡 뷰가 일품이에요. 당일치기로는 좀 빠듯하니까 다른 마을과 묶지 말고 이곳만 집중적으로 보시는 걸 추천해요.
5. 쾨플라흐(Köflach)
그라츠에서 S-Bahn으로 50분. 리피차너 말의 고향이에요! 피버(Piber) 마을에 있는 피버 종마장(Gestüt Piber)에서 비엔나 스페인 승마학교의 유명한 흰 말들이 태어나고 훈련받아요. 가이드 투어가 13유로(약 18,800원)인데, 아기 말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정말 치유되더라고요. 4월부터 10월까지만 방문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추천 일정표
제가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세 가지 테마별 일정을 정리해봤어요.
A코스: 와인 & 미식 (목~일 추천)
| 시간 | 일정 | 비고 |
|---|---|---|
| 09:30 | 그라츠 출발 | S-Bahn → 라이프니츠 |
| 10:30 | 가믈리츠 와이너리 도착 | 버스 환승 |
| 11:00-13:00 | 와이너리 투어 & 시음 | Sattlerhof 추천 |
| 13:00-14:30 | 와이너리 레스토랑 점심 | 코스 35유로~ |
| 15:00-17:00 | 포도밭 하이킹 또는 2차 와이너리 | 선택 |
| 18:00 | 그라츠 복귀 |
B코스: 온천 힐링 (평일 추천)
| 시간 | 일정 | 비고 |
|---|---|---|
| 08:30 | 그라츠 출발 | REX 열차 |
| 09:30 | 바트 블루마우 도착 | 셔틀버스 이용 |
| 10:00-18:00 | 온천 & 사우나 | 당일 이용권 46유로 |
| 18:30 | 그라츠 복귀 |
C코스: 중세 마을 탐방
| 시간 | 일정 | 비고 |
|---|---|---|
| 09:00 | 그라츠 출발 | |
| 09:45 | 브루크 안 데어 무어 | 2시간 탐방 |
| 12:00 | 점심 | 현지 가스트호프 |
| 13:30 | 레오벤 이동 | 기차 15분 |
| 14:00-17:00 | 레오벤 & 괴스 양조장 | 투어 12유로 |
| 18:00 | 그라츠 복귀 |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여행 꿀팁
교통 팁
ÖBB 앱은 필수로 설치하세요. 실시간 플랫폼 변경이나 지연 정보가 바로 뜨거든요. 그리고 Steiermark-Ticket은 평일 09:00 이후, 주말·공휴일은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해요. 아침 일찍 출발하실 거면 별도 편도 티켓을 끊는 게 나을 수 있으니 비교해보세요.
식사 팁
슈타이어마르크 지역 특산 음식으로는 호박씨 오일(Kürbiskernöl)을 뿌린 샐러드, 슈테이리셔 바흐엔들살라트(Steirischer Backhendlsalat, 치킨 샐러드), 그리고 슈투름(Sturm, 발효 중인 포도즙)이 있어요. 특히 9-10월에 가시면 슈투름 시즌이라 와이너리마다 갓 담근 걸 맛볼 수 있어요.
계절별 추천
봄(4-5월)은 피버 종마장 아기 말 시즌, 여름(6-8월)은 와이너리 야외 테라스 최고, 가을(9-10월)은 포도 수확과 와인 축제, 겨울(12-2월)은 바트 블루마우 온천이 특히 좋아요. 저는 10월 초에 갔는데, 단풍 든 포도밭이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혹시 유럽 여행 중 다른 당일치기 코스도 고민 중이시라면, 도쿄 에어비앤비 체험 가이드도 참고해보세요. 현지인과 함께하는 체험 여행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비용 총정리
| 항목 | 예상 비용 | 비고 |
|---|---|---|
| Steiermark-Ticket | 27유로 | 2인 이상 시 1인당 약 20유로 |
| 와이너리 시음 | 12-18유로 | 와이너리별 상이 |
| 바트 블루마우 당일권 | 46-52유로 | 평일/주말 차이 |
| 양조장 투어 | 12유로 | 시음 포함 |
| 피버 종마장 | 13유로 | 4-10월만 운영 |
| 점심 식사 | 12-20유로 | 현지 가스트호프 기준 |
총 예산은 코스에 따라 60-100유로(약 87,000-145,000원) 정도 잡으시면 돼요. 와인이나 온천 중심이면 좀 더 들고, 마을 탐방 중심이면 교통비와 식비만으로 충분해요.
마무리: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이래서 좋았어요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성이에요. 와인을 좋아하면 와이너리, 휴식이 필요하면 온천, 역사와 건축에 관심 있으면 중세 마을… 취향에 따라 완전히 다른 여행이 가능하거든요. 그리고 렌터카 없이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어요. 대중교통 배차 간격이 넓어서 시간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하고, 영어가 잘 안 통하는 곳도 꽤 있어요. 그래도 그게 또 현지의 진짜 모습을 느끼는 재미 아닐까요?
오스트리아 여행하시면서 빈이나 잘츠부르크만 보시지 말고, 꼭 그라츠와 슈타이어마르크 지역도 들러보세요. 관광객 북적이지 않는 진짜 오스트리아를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여행, 저는 다음에 또 가고 싶어요. 특히 바트 블루마우 온천은 겨울에 눈 맞으며 노천탕 즐기러 꼭 다시 가볼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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