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트레킹, 등산 초보자도 정말 도전할 수 있을까요? 지난 여름 저도 같은 고민을 안고 프랑스 샤모니행 비행기에 올랐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체력만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걸어본 투르 드 몽블랑(Tour du Mont Blanc, TMB) 7박 8일 일정을 구간별 난이도부터 산장 예약 꿀팁까지 낱낱이 풀어볼게요.

몽블랑 트레킹이란? TMB 코스 기본 정보
투르 드 몽블랑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3개국 국경을 넘나들며 몽블랑 산괴를 한 바퀴 도는 약 170km의 장거리 트레킹 코스예요. 전 구간을 완주하려면 보통 10~12일이 걸리지만, 저처럼 시간이 빠듯한 직장인들은 7박 8일 하이라이트 구간만 걸어도 충분히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더라고요.
| 항목 | 상세 정보 |
|---|---|
| 총 거리 | 약 170km (전체) / 약 110km (7박8일 코스) |
| 총 상승 고도 | 약 10,000m (전체) |
| 경유 국가 |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
| 최적 시즌 | 6월 중순 ~ 9월 중순 |
| 난이도 | 중급 (초보자 도전 가능) |
몽블랑 트레킹 구간별 난이도 분석
제가 걸었던 7박 8일 코스를 기준으로 각 구간의 체감 난이도를 솔직하게 정리해봤어요. 참고로 저는 주말마다 북한산 정도는 다니지만, 장거리 트레킹은 이번이 처음이었답니다.
1일차: 샤모니(Chamonix) → 레 우슈(Les Houches) → 레 콩타민(Les Contamines)
첫날부터 약 16km를 걸어야 해서 솔직히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고, 중간중간 마을을 지나면서 쉴 곳이 많아서 생각보다 수월했어요. 다만 레 우슈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를 타면 2시간 정도 단축할 수 있으니 체력 배분 차원에서 추천드려요.

난이도: ★★☆☆☆ (하)
거리: 약 16km
소요 시간: 6~7시간
2일차: 레 콩타민 → 크로와 뒤 봉옴(Croix du Bonhomme)
본격적인 몽블랑 트레킹의 시작이에요. 해발 2,433m 크로와 뒤 봉옴 고개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이날이 체감상 가장 힘들었어요. 경사가 꽤 가파르고, 고도가 높아지면서 숨이 차더라고요. 중간에 쉬엄쉬엄 가는 게 핵심이에요.
난이도: ★★★★☆ (상)
거리: 약 18km
소요 시간: 8~9시간
3일차: 크로와 뒤 봉옴 → 엘리자베타 산장(Rifugio Elisabetta)
드디어 이탈리아로 국경을 넘는 날! 세뉴 고개(Col de la Seigne, 2,516m)를 넘으면 눈앞에 펼쳐지는 발 베니(Val Veny) 풍경이 정말 장관이에요. 이 순간을 위해 걸어왔구나 싶더라고요. 내리막이 많아서 전날보다는 체력적으로 여유로웠어요.

난이도: ★★★☆☆ (중)
거리: 약 14km
소요 시간: 6~7시간
4일차: 엘리자베타 산장 → 쿠르마이어(Courmayeur)
이탈리아 알프스의 대표 마을 쿠르마이어까지 내려가는 구간이에요. 거의 내리막이라 무릎에 부담이 좀 있었지만, 난이도 자체는 낮아요. 쿠르마이어에서 하루 쉬어가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일정상 그냥 통과했어요. 마을에서 먹은 젤라또가 아직도 생각나네요.
난이도: ★★☆☆☆ (하)
거리: 약 12km
소요 시간: 5~6시간
5일차: 쿠르마이어 → 라 팔루드(La Palud) → 보니노 산장(Rifugio Bonatti)
그랑 조라스(Grandes Jorasses) 빙하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걷는 환상적인 구간이에요. 몽블랑 트레킹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경사도 완만하고, 풍경이 워낙 아름다워서 힘든 줄 몰랐어요.

난이도: ★★☆☆☆ (하)
거리: 약 11km
소요 시간: 5~6시간
6일차: 보니노 산장 → 그랑 콜 페레(Grand Col Ferret) → 라 플리(La Fouly)
스위스로 넘어가는 날! 그랑 콜 페레(2,537m)를 넘는데, 고도는 높지만 경사가 완만해서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스위스 쪽으로 내려오면서 보이는 초록 목초지와 소들, 이게 바로 알프스구나 싶었어요.
난이도: ★★★☆☆ (중)
거리: 약 15km
소요 시간: 7~8시간
7일차: 라 플리 → 샴페(Champex)
스위스의 예쁜 호숫가 마을 샴페까지 가는 구간이에요. 숲길 위주라 그늘이 많고, 중간에 만나는 스위스 마을들이 정말 동화 같아요. 체력적으로도 회복되는 느낌이었어요.
난이도: ★★☆☆☆ (하)
거리: 약 14km
소요 시간: 6~7시간
8일차: 샴페 → 트리엔(Trient) → 샤모니 복귀
마지막 날은 트리엔까지 걸은 뒤 버스로 샤모니로 돌아왔어요. 전 구간 완주가 목표라면 2~3일 더 걸어야 하지만, 저처럼 하이라이트만 경험하고 싶다면 이 일정이 딱이에요.
난이도: ★★☆☆☆ (하)
거리: 약 10km
소요 시간: 4~5시간
몽블랑 트레킹 산장 예약 방법과 꿀팁
몽블랑 트레킹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산장(Refuge) 예약이에요. 성수기인 7~8월에는 3~4개월 전에 예약이 마감되는 곳도 많아서, 미리미리 준비하셔야 해요.
산장 예약 사이트 정리
| 국가 | 예약 사이트 | 특징 |
|---|---|---|
| 프랑스 | FFCAM 공식 사이트 | 프랑스산악회 운영, 회원 할인 있음 |
| 이탈리아 | 각 산장 개별 예약 | 이메일 문의 필요한 곳 많음 |
| 스위스 | SAC 공식 사이트 | 스위스알프스클럽 운영 |
산장 예약 시 주의사항
저는 출발 2개월 전에 예약을 시작했는데, 인기 산장인 봉옴 산장(Refuge de la Croix du Bonhomme)과 보니노 산장은 이미 만석이더라고요. 결국 대안 숙소를 찾느라 일정을 좀 조정해야 했어요. 최소 3개월 전 예약을 강력 추천드려요.

산장 숙박비는 1박 기준 프랑스 45~65유로, 이탈리아 50~70유로, 스위스 60~80유로 정도예요. 대부분 하프보드(저녁+아침) 포함 가격이라 생각보다 가성비가 괜찮아요.
샤모니 베이스캠프 숙소 추천
몽블랑 트레킹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샤모니에서 전후로 1~2일 머무는 분들이 많아요. 저도 트레킹 전날 도착해서 하루 쉬고, 마지막 날 돌아와서 하루 더 묵었는데 이게 체력 관리에 정말 좋더라고요.
가성비 숙소: 호스텔 르 베르티칼(Le Vert Hotel)
1박 35유로부터 시작하는 배낭여행자 숙소예요. 샤모니 중심가에서 도보 5분, 기차역에서도 가까워요. 시설은 좀 오래됐지만 깨끗하고, 공용 주방이 있어서 식비 절약하기 좋아요.
중급 숙소: 호텔 발미(Hotel Le Valmy)
1박 85~120유로 정도 하는 3성급 호텔이에요. 몽블랑 전망이 가능한 방이 있고, 아침 식사도 푸짐해요. 트레킹 전후로 제대로 쉬고 싶다면 여기 추천드려요.
럭셔리 숙소: 그랜드 호텔 데 잘프(Grand Hotel des Alpes)
1박 200유로 이상이지만, 역사적인 건물에서 알프스 전망과 함께 고급스러운 휴식을 즐길 수 있어요. 트레킹 완주 후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딱이에요.
몽블랑 트레킹 준비물 체크리스트
장거리 트레킹이다 보니 짐 무게가 정말 중요해요. 저는 배낭 총 무게를 7kg 이하로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이게 체력 소모를 줄이는 핵심이더라고요.
| 카테고리 | 필수 품목 |
|---|---|
| 의류 | 등산화(발목 지지), 속건성 티셔츠 2~3장, 플리스, 방풍재킷, 등산바지, 비옷 |
| 장비 | 트레킹 폴(필수!), 30~40L 배낭, 침낭라이너, 헤드랜턴 |
| 기타 | 선크림, 선글라스, 물병 1L 이상, 구급약, 여권, 현금 |
참고로 여행 준비하면서 캐리어 고민하시는 분들은 델시 캐리어 2026 구매 가이드를 참고해보세요. 샤모니까지 이동할 때 쓸 캐리어 선택에 도움이 될 거예요.
몽블랑 트레킹 예산 정리
7박 8일 기준으로 실제 제가 쓴 비용을 정리해봤어요. 항공권은 인천-제네바 왕복 기준이에요.
| 항목 | 비용(원화 환산) |
|---|---|
| 항공권 | 약 1,400,000원 |
| 샤모니 숙소 (2박) | 약 200,000원 |
| 산장 숙박 (6박, 하프보드) | 약 550,000원 |
| 교통비 (제네바-샤모니, 현지 버스) | 약 80,000원 |
| 식비 (점심, 간식) | 약 150,000원 |
| 기타 (입장료, 케이블카 등) | 약 70,000원 |
| 총합 | 약 2,450,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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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트레킹 초보자를 위한 팁

제가 직접 겪어보니 초보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이 몇 가지 있어요.
체력 준비는 최소 2개월 전부터
저는 출발 2개월 전부터 주 2~3회 북한산 등산, 주 1회 10km 런닝을 했어요. 특히 계단 오르내리기 훈련이 실제 트레킹에서 정말 도움이 됐어요.
트레킹 폴은 필수
처음엔 괜히 짐 되는 거 아닌가 했는데, 막상 써보니 무릎 부담이 확 줄더라고요. 특히 내리막에서 진가를 발휘해요. 현지에서 빌릴 수도 있지만, 자기 손에 맞는 걸로 가져가시는 게 좋아요.
고산병 대비
최고 고도가 2,500m 정도라 심각한 고산병은 드물지만, 두통이나 호흡 곤란이 올 수 있어요. 천천히 걷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중요해요.
날씨는 변덕스럽다
알프스 날씨는 정말 예측 불가예요. 아침에 맑았다가 점심때 비 오고, 오후에 또 맑아지고… 방수 재킷은 무조건 챙기세요.
마무리: 몽블랑 트레킹, 인생 트레킹이 될 거예요
솔직히 힘들었냐고요? 네, 정말 힘들었어요. 특히 2일차 봉옴 고개 오르막에서는 ‘내가 왜 이 고생을…’ 싶었어요. 그런데 고개 정상에 서서 눈앞에 펼쳐진 알프스를 봤을 때, 그 모든 고생이 보상받는 느낌이었어요.
등산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몽블랑 트레킹, 2026년 여름 버킷리스트로 어떠세요? 체력 준비만 제대로 하시면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예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