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뒤 몽블랑(TMB)을 처음 도전하시려는 분들, 특히 60대 이상이신 분들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지난 2025년 8월, 저도 환갑을 앞두고 TMB 트레킹에 도전했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제대로 된 준비가 필수예요.

투르 뒤 몽블랑이란? TMB 코스 기본 정보
투르 뒤 몽블랑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3개국을 지나며 유럽 최고봉 몽블랑(4,808m)을 한 바퀴 도는 약 170km의 트레킹 코스예요. 전체 구간을 완주하려면 보통 10~12일이 걸리는데, 저처럼 하이라이트 구간만 골라서 7박8일로 다녀올 수도 있답니다.
TMB가 특별한 이유는 매일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거예요. 프랑스 쪽에서는 드라마틱한 빙하와 침봉들을, 이탈리아에서는 목가적인 알프스 마을을, 스위스에서는 깔끔하게 정비된 트레일을 경험하게 되거든요.
투르 뒤 몽블랑 난이도: 60대도 정말 가능할까?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투르 뒤 몽블랑은 쉬운 코스가 아니에요. 하루 평균 6~8시간을 걷고, 매일 600~1,200m의 고도를 오르내려야 해요. 무릎과 발목에 상당한 부담이 가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제가 만난 트레커들 중 절반 이상이 50~60대였어요. 70대 영국인 부부도 만났는데, 매년 TMB를 걷는다고 하시더라고요. 비결을 물었더니 “천천히, 꾸준히”라고 하셨어요.
투르 뒤 몽블랑 구간별 난이도 분석
| 구간 | 거리 | 고도 변화 | 난이도 | 소요시간 |
|---|---|---|---|---|
| 샤모니 → 레주쉬 | 15km | +850m/-650m | 중 | 6시간 |
| 레주쉬 → 레콩타민 | 13km | +650m/-800m | 중하 | 5시간 |
| 레콩타민 → 레샤퓌 | 18km | +1,100m/-750m | 상 | 8시간 |
| 레샤퓌 → 쿠르마이어 | 16km | +900m/-1,200m | 중상 | 7시간 |
| 쿠르마이어 → 아르누바 | 14km | +1,050m/-450m | 상 | 7시간 |
| 아르누바 → 라 풀리 | 12km | +550m/-900m | 중 | 5시간 |
| 라 풀리 → 샹펙스 | 17km | +850m/-700m | 중 | 6시간 |
가장 힘들었던 구간은 레콩타민에서 레샤퓌까지였어요. 콜 드 봉옴므(Col du Bonhomme, 2,329m)와 콜 드 라 크와 뒤 봉옴므(Col de la Croix du Bonhomme, 2,479m) 두 개의 고개를 연달아 넘어야 하거든요. 이날은 정말 “왜 시작했나” 싶었는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에 모든 게 용서됐어요.
60대 트레커를 위한 현실적인 조언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정리해봤어요.
체력 준비: 출발 3개월 전부터 주 3회, 2시간 이상 등산을 다녔어요. 처음엔 북한산 정도로 시작해서, 출발 한 달 전에는 지리산 종주도 해봤답니다. 평지 걷기보다 오르막 훈련이 훨씬 중요해요.
무릎 보호: 등산 스틱 두 개는 필수예요. 내리막에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30% 이상 줄여준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무릎 보호대도 착용했는데, 확실히 덜 아팠어요.
페이스 조절: 젊은 친구들이 휙휙 지나가도 신경 쓰지 마세요. TMB는 레이스가 아니에요. 저는 50분 걷고 10분 쉬는 걸 철칙으로 삼았어요.

투르 뒤 몽블랑 산장(레퓌주) 예약 전략
투르 뒤 몽블랑에서 가장 스트레스받는 부분이 바로 산장 예약이에요. 인기 시즌인 7~8월에는 3개월 전에도 만실인 곳이 많거든요. 저도 예약 때문에 정말 고생했어요.
산장 예약 오픈 일정 (2026년 기준)
| 국가 | 예약 오픈 | 주요 산장 | 1박 비용 |
|---|---|---|---|
| 프랑스 | 3월 중순 | Refuge de la Croix du Bonhomme, Refuge des Mottets | 55~75유로 |
| 이탈리아 | 4월 초 | Rifugio Elisabetta, Rifugio Bonatti | 60~80유로 |
| 스위스 | 연중 가능 | Relais d’Arpette, Auberge Mont Blanc | 70~100유로 |
꿀팁 하나 드릴게요. 프랑스 산장 예약은 3월 15일 오전 9시(현지시간)에 일제히 오픈되는데, 이때 서버가 자주 다운돼요. 저는 휴대폰과 컴퓨터 두 대로 동시에 접속해서 겨우 잡았어요.
투르 뒤 몽블랑 인기 산장 솔직 후기
Refuge Bonatti (이탈리아): TMB에서 가장 유명한 산장이에요. 1박에 석식·조식 포함 78유로였는데, 창문 너머로 보이는 그랑드조라스 일출은 돈으로 환산이 안 되더라고요. 다만 침실이 8인실이라 코골이 대비 귀마개는 필수예요.
Refuge de la Croix du Bonhomme (프랑스): 해발 2,479m에 있어서 밤에는 꽤 쌀쌀해요. 담요를 하나 더 달라고 했는데 흔쾌히 주시더라고요. 화장실이 좀 멀고 시설이 오래된 편이지만, 산장지기 할머니의 따뜻한 수프가 기억에 남아요.
Rifugio Elisabetta (이탈리아): 콜 드 라 세이뉴 직전에 위치해서 다음날 일정이 편해요. 72유로였고, 이탈리아답게 저녁 파스타가 정말 맛있었어요.

샤모니 출발 7박8일 투르 뒤 몽블랑 하이라이트 일정
전체 코스를 다 걷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제가 다녀온 하이라이트 구간 일정을 공유할게요. 투르 뒤 몽블랑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만 엄선했어요.
투르 뒤 몽블랑 7박8일 상세 일정
Day 1: 샤모니 도착 및 적응
제네바 공항에서 샤모니까지 셔틀버스로 1시간 30분 소요됐어요. 요금은 편도 32유로였고, 미리 예약하면 28유로로 할인받을 수 있어요. 첫날은 에귀뒤미디 전망대(3,842m)에 올라가서 고소 적응을 했어요. 왕복 케이블카 68유로가 좀 비싸긴 한데, 몽블랑을 코앞에서 보는 감동은 정말 대단했어요.
Day 2: 샤모니 → 레주쉬 (15km)
아침 7시에 출발했어요. 르 브레방 쪽으로 올라가는 초반 오르막이 제일 힘들었고, 이후로는 비교적 완만해요. 라크 블랑(Lac Blanc)을 지나는데, 몽블랑 산군이 호수에 반영되는 장면에 한참을 멈춰 섰어요.
Day 3: 레주쉬 → 레콩타민 (13km)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날이에요. 트리앙 빙하를 조망하며 걷는 구간인데, 빙하가 많이 줄었다는 현지인의 설명이 마음이 아팠어요. 레콩타민은 작은 마을인데 마트도 있어서 간식 보충하기 좋았어요.
Day 4: 레콩타민 → 레샤퓌 (18km)
이날이 정말 하드코어였어요. 콜 드 봉옴므, 콜 드 라 크와 뒤 봉옴므 두 고개를 연달아 넘는데, 고도 2,400m 넘어가면서 숨이 차더라고요. 중간에 만난 프랑스인 아저씨가 “Courage!(힘내!)”라고 응원해줘서 힘을 냈어요.

Day 5: 레샤퓌 → 쿠르마이어 (16km)
콜 드 라 세이뉴(2,516m)를 넘으면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국경을 넘어요. 고개 정상에 국경 표시석이 있는데, 여기서 사진 찍느라 30분은 보낸 것 같아요. 이탈리아로 내려오면서 풍경이 확 바뀌는 게 신기했어요. 쿠르마이어는 제법 큰 마을이라 호텔, 레스토랑 선택지가 많아요.
Day 6: 쿠르마이어 → 아르누바 (14km)
그랑드조라스(4,208m)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걷는 환상적인 구간이에요. Refuge Bonatti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테라스에서 보는 풍경이 TMB 전체 통틀어 최고였어요. 이날 저녁은 아르누바의 작은 산장에서 묵었는데, 10인실에 저 포함 3명뿐이라 조용히 잘 수 있었어요.
Day 7: 아르누바 → 샹펙스 (약 17km, 버스 이용 일부)
라 풀리까지 걷고, 거기서 버스로 샹펙스로 이동했어요. 체력적으로 좀 지쳐서 편하게 가는 걸 택했어요. 샹펙스는 스위스 마을답게 정말 깨끗하고 예쁘더라고요. 호숫가 레스토랑에서 퐁듀 먹으며 그간의 노고를 위로했어요. 퐁듀 2인분에 45스위스프랑, 비싸지만 맛있었어요.
Day 8: 샹펙스 → 샤모니 복귀
버스와 기차를 갈아타고 샤모니로 돌아왔어요. 약 2시간 30분 소요됐고, 스위스-프랑스 국경 넘을 때 여권 검사는 따로 없었어요.
투르 뒤 몽블랑 준비물과 비용 총정리
필수 장비 리스트
| 품목 | 추천 제품/사양 | 비고 |
|---|---|---|
| 등산화 | 발목 지지 미드컷 | 새 신발은 최소 100km 길들이기 필수 |
| 배낭 | 35~45L | 짐 배송 서비스 이용 시 20L도 가능 |
| 등산 스틱 | 접이식 2개 | 카본이 가볍지만 알루미늄도 충분 |
| 레인재킷 | 고어텍스 권장 | 산악 날씨는 급변함 |
| 침낭 라이너 | 실크 또는 면 | 산장 침구 위생상 필수 |
| 헤드랜턴 | USB 충전식 | 이른 아침 출발 시 필요 |
투르 뒤 몽블랑 7박8일 총 비용
| 항목 | 비용 | 비고 |
|---|---|---|
| 항공권 (인천-제네바) | 약 150만원 | 성수기 직항 기준 |
| 샤모니 셔틀 | 60유로 | 왕복 |
| 산장 숙박 (6박) | 420유로 | 1박 평균 70유로 |
| 샤모니/쿠르마이어 호텔 (2박) | 200유로 | 1박 100유로 |
| 식비 | 150유로 | 산장 외 추가 식사 |
| 교통비 (현지 버스/기차) | 80유로 | |
| 입장료/케이블카 | 70유로 | |
| 총계 | 약 250만원 | 장비 제외 |

투르 뒤 몽블랑 2026년 시즌 정보
2026년 TMB 시즌은 6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예요. 가장 좋은 시기는 7월 중순~8월 말인데, 이때가 날씨가 가장 안정적이고 모든 산장이 운영되거든요. 다만 이 시기에는 트레커가 정말 많아서, 인적이 드문 길을 원한다면 9월 초를 추천드려요.
저는 8월 셋째 주에 다녀왔는데, 하루에 적어도 50명 이상의 트레커와 마주쳤어요. 산장도 매일 만실이었고요. 반면 9월에 다녀온 지인은 훨씬 한적했다고 하더라고요.
날씨와 복장
8월에도 고개 정상은 기온이 5~10도 정도였어요. 바람까지 불면 체감온도는 영하로 떨어지기도 해요. 반팔 위에 플리스, 그 위에 바람막이를 레이어링해서 입었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벗었다 입었다 했어요.
비도 자주 와요. 저는 8일 중 3일은 비를 맞았어요. 방수 재킷과 배낭 커버는 필수고, 여분의 양말도 넉넉히 챙기세요.
투르 뒤 몽블랑 도전을 망설이는 분들께
“내 나이에 무슨…”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그랬어요. 출발 전날 밤에도 “그냥 취소할까” 고민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걸어보니, 나이는 숫자일 뿐이더라고요. 물론 20대처럼 휙휙 걸을 순 없어요. 하지만 그래서 더 좋았어요. 천천히 걸으니 풍경이 더 깊이 들어왔고, 매 순간이 감사했어요.
다른 장거리 트레킹에도 관심 있으시다면, 하장루프 오토바이 여행 가이드도 참고해보세요. 색다른 방식의 모험이 기다리고 있어요.
TMB를 마치고 샤모니로 돌아왔을 때,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이 일주일 전과 달라 보였어요. 햇볕에 그을리고 피곤해 보였지만, 눈빛만큼은 반짝반짝했거든요. 그 성취감은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어려워요.
투르 뒤 몽블랑, 준비만 제대로 하신다면 60대에도 충분히 도전 가능해요. 이 글이 여러분의 첫 걸음에 도움이 되길 바라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더 많은 해외 트레킹 정보는 UTMB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